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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

소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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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설교 중)휴가를 떠나기 전에 미리 어디에서 예배를 드릴지 고민합니다. 처음에는 에드몬톤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는데, 작년처럼 설교를 하게 될지 몰라서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Jasper Korean Church를 검색했는데 구글에 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10년 전 내용들 뿐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일 아침에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예배 시간은 아침 830. 서둘러 도착해 보니 쟈스퍼한인교회라는 간판도 보이고 마침 교회로 들어가는 분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들도 방문객들이었는데, 어쨌든 어떤 남자분이 예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설치하고, 프로젝트를 확인하면서... 그리고 시간이 되자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보는 없었고 일반적인 예배순서대로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설교 시간에는 설교자가 없이 인터넷으로 설교를 들었고,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예배 후에 아래층에서 간단한 친교도 있었는데, 저희 가족 5명과 또 다른 방문자 가족 6, 그리고 실제 교인은 2가정, 4(신석준 집사)뿐이었습니다. 이분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상시에는 2, 혹은 4명이 예배를 드리는데, 함께 예배를 드려서 너무 좋았다면서... 예전에는 목사님이 계실 때는 30명까지 예배를 드렸는데, 지금은 다 흩어지거나, 아예 신앙 생활을 하지 않고 있고, 목사님이 없어서 지금은 그냥 이렇게 예배를 드리고 있노라고.. 그러면서 저에게 혹시 다음에 오실 기회가 있으면 미리 연락을 주셔서 한 주일이라도 설교를 듣게 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교회를 지키시는 집사님께 고마운 마음도 들고,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그러면서 이런 질문도 생겼습니다. 이분들은 어떻게 지금까지 교회를 지켜올 수 있었을까?, 외롭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을텐데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을까?’ 연기 때문에 경치는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겨우 3~4명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의 현장을 보면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왜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지, 이 사람들에게 예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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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661 Agnes St. Victoria, BC V8Z 2E7
연락처: 250-891-2260, http://www.victoriachurch.org
담임교역자: 신 현 철 목사(Rev. Hyunchoul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