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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

소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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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기도

2012.04.05 08:31

소풍 조회 수:3133

오늘 새벽 누가복음 23장 34절에 나오는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는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생의 마지막 순간에 하신 기도를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어쩌다가 마지막에 이렇게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사실은 예수님은 생애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러한 삶을 살아오셨기 때문에 마지막에도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거룩하고 고상한 뜻을 품고 인생의 항해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삶의 풍파를 거치고도 애초에 품었던 뜻과 비전을 잃지 않는 사람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라느니,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 이유가... 초심을 잃고, 첫사랑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용서를 이루기 위해 오셨고, 마지막 십자가에서 자신을 못 박아 죽이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용서의 기도를 하시면서...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실현하는 삶을 끝까지 신실하게 사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김영봉 목사님께서 쓰신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는 책을 읽었는데...상처가 나를 만든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경험을 하는데 밝고 긍정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은 상처를 비교적 덜 받았거나 치유된 사람인데....반면 상처를 받았는데 그것을 상쇄할 만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부정적이고 어두운 자아를 가지게 된다...그래서 그 상처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아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 상처가 나를 만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상처가 더 이상 나를 만들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처가 아니라 사랑이 나를 만들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조차 이와같은 용서의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생애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이 상처가 아니라 사랑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661 Agnes St. Victoria, BC V8Z 2E7
연락처: 250-891-2260, http://www.victoriachurch.org
담임교역자: 신 현 철 목사(Rev. Hyunchoul Shin)